2024년 9월 4일, 볼보가 90/90 데이에서 새롭게 공개한 XC90은 전기차 시대의 도래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모델입니다. 이번 2차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13년간 지속된 1세대 모델의 수명을 더욱 연장하며, 전기차로의 완전한 전환을 준비하는 과도기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외관 디자인 : 전면부 변화와 후면부의 유지
XC90의 외관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 디자인입니다. EX90과 유사한 헤드램프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보닛과 펜더 금형을 새롭게 조정했습니다. 그릴과 범퍼도 이전보다 더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전체적으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T8 모델의 경우, 좌측 펜더의 충전구가 기존의 원형에서 사각형으로 바뀌어 외관에서의 차별성을 더했습니다. 반면 후면부는 테일램프에 스모크 처리된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해 왔습니다.
인테리어 : 편의성과 친환경성의 결합
실내 인테리어는 볼보가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1.2인치로 커진 중앙 디스플레이입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여 더욱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편리한 연결성을 제공합니다. 또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여 친환경성을 강조한 점도 볼보의 가치관을 잘 보여줍니다.
센터콘솔도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변경되었습니다. 기존보다 더 커진 컵홀더와 무선 충전 패드의 위치 조정으로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슬라이딩 커버를 없애면서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했습니다.
볼보 XC90 제원
XC90은 Recharg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B6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뉘며, Recharge 모델이 더 강력한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두 모델 모두 전장, 전폭, 축간거리는 동일하지만 Recharge가 전고가 약간 낮고 공차중량이 더 무거운 편입니다.
파워트레인 : 내연기관의 마지막 불꽃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2.0L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을 유지하며, 선택 가능한 사양은 B5, B6, T8 세 가지입니다. 전기차 전환이 점차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볼보는 내연기관의 장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기술을 강화해, 아직까지 내연기관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볼보의 전략
볼보는 2030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전기차의 단점과 충전 인프라의 미비로 인해 완전 전기차화를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XC90의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전기차 전환의 과도기에서 내연기관 모델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하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보입니다. EX90이 전기차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XC90은 그 사이에서 고객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수하는 명작, XC90
볼보 XC90은 13년을 이어온 첫 세대 모델에 이어 이번 2차 페이스리프트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재, XC90은 내연기관의 매력을 유지하며 동시에 전기차로의 전환을 위한 브릿지 역할을 하는 중요한 모델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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