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스마트폰에 이어 이번에는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샤오미 SU7입니다. 이 차량은 샤오미가 만든 첫 전기차로, 스마트 기기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가성비를 내세워 등장했습니다. 과연 이 모델이 전기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살펴보겠습니다.
샤오미 SU7, 드디어 공개
샤오미 SU7은 2023년 11월에 발표되었고, 2024년 3월 28일 출시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중국 내수용으로 한정 판매되며, 해외 출시는 현재로선 계획이 없는 상태입니다. 출시 첫날 5,000대가 인도된 "파운더스 에디션"은 한정판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습니다.
주요 제원
· 차체 크기: 전장 4,997mm, 전폭 1,963mm, 전고 1,445mm
· 휠베이스: 3,000mm
· 모터 옵션: 후륜 싱글 모터 (300마력) / 듀얼 모터 (673마력)
· 가격대: 22만 위안 (약 4천만 원) ~ 30만 위안 (약 5,600만 원)
SUV가 아닌 대형 세단, 그리고 디자인
"SU7"라는 이름만 보고 SUV를 떠올릴 수 있지만, 사실 이 모델은 대형 세단 입니다. SU7은 'Speed Ultra7'의 약자로, 7은 샤오미의 자동차 부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전면부가 맥라렌 720S , 후면부가 링컨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포르쉐 타이칸이나 파나메라 와 유사한 측면 라인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공기역학 성능에서도 탁월한 수치를 자랑합니다. Cd 0.195의 공기저항계수는 현재 양산차 기준 최상위 수준으로, 전기차의 효율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일 기술로 만들어진 중국 전기차?
샤오미 SU7의 가장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주요 부품이 독일 외주로 제작 되었다는 점입니다. 플랫폼 역시 독일의 벤틀러(Benteler)가 개발하였고, 자율주행 AI 시스템은 엔비디아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샤오미의 빠른 시장 진입을 가능하게 했지만, "중국 전기차"라기보다는 외국 기술이 결합된 전자제품에 가깝다는 평도 있습니다.
가성비와 빠른 예약 판매, 그러나 초기 취소율은 높은 편
샤오미 SU7은 기본 트림 22만 위안으로, 테슬라 모델 3보다 3만 위안 저렴 합니다. 레이쥔 회장은 이 가격이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가격이며, 실제로 적자를 감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전 예약 첫날 27분 만에 5만 대 이상의 주문이 몰렸고, 하루 동안 88,898대의 예약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긴 대기 시간이 문제로, 1/3 가량이 취소되었습니다.
전자기기 같은 독특한 기능
샤오미 SU7에는 다양한 전자제품적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특히 UI와 OS는 사용자 편의성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ESP를 0~10단계까지 조정할 수 있는 점이 특이합니다. 절전모드 역시 눈에 띄는 기능입니다. 절전모드에서는 차량 속도가 90km/h로 제한되며, 열선과 에어컨 등 많은 편의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를 통해 최대 주행거리 800km를 달성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기차 운영 비용을 절감하려는 사용자에게 큰 매력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전자제품'인가 '자동차'인가?
SU7의 승차감과 주행 성능에 대한 평가는 갈립니다. 자동차로서의 완성도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전자제품으로서의 완성도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UI와 OS를 중심으로 한 편의 기능이 돋보이며, 샤오미가 전자기기 제조에서 쌓아온 경험이 잘 녹아 있는 점이 강점입니다.
샤오미 SU7은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모델입니다. 독일 기술을 활용한 빠른 진입 전략, 가성비를 고려한 가격 정책, 그리고 전자제품적 편의 기능 은 SU7의 차별화된 포인트입니다. 그러나, 외주 의존도가 높고, 자동차 자체보다는 전자제품 같은 완성도에 중점을 둔 점은 앞으로 샤오미 전기차의 발전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IT정보 >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BYD 전기차 : 중국의 전기차 혁명과 글로벌 도약 (0) | 2024.11.19 |
---|---|
샤오미의 SU7 울트라 EV 프로토타입 : 뉘르부르크링 4도어 전기차 기록 경신 (1) | 2024.11.14 |
GV80 블랙 : 다크 테마의 새로운 정의 (2) | 2024.10.22 |
GV80 하이브리드 : 제네시스의 새로운 도전 (6) | 2024.10.22 |
자동차 정기검사 vs 종합검사 : 차이점과 비교 (11) | 2024.10.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