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s&Trend/문화

직지심체요절_반환되지 않는 이유

지식의 힘1 2023. 7. 2.

직지심체요절_반환되지 않는 이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중 하나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50년 만에 프랑스에서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직지심체요절이란?

 직지는 1377년 고려 시대 금속활자로 간행된 책입니다. 이 책은 고려시대 승려인 백운 경한(1298∼1374) 스님이 역대 여러 부처와 고승의 대화, 편지 등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엮은 책으로, 세계 인쇄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구텐베르크 성서(1455년)보다 78년 앞선 인쇄본입니다. 직지의 정확한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며, '백운이라는 고승(화상)이 간추린(초록) 부처님(불조)의 깨달음(직지심체)을 요약한 책(요절)’이라는 뜻입니다.

 

직지심체요절의 역사

 원래 직지는 상권과 하권 2권으로 간행되었지만, 현재 상권은 전해지지 않고 하권만 프랑스에 남아있습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재청은 직지 반환을 받기 위해 영구 임대 방식 등을 제안하는 등 노력을 이어오고 있지만, 큰 진척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도난·약탈 문화재는 반출 경위가 확인될 경우 본국에 되돌려 주는 것이 국제법 상의 관례이지만, 프랑스는 직지 반환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지심체요절 이미지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

 

프랑스의 직지심체요절 반환 거부 이유

 프랑스는 직지 반환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직지가 약탈·도난 문화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직지는 1886년 초대 주한프랑스공사로 부임한 콜랭 드 블랑시(1853∼1922)가 1880~1890년 사이에 국내에서 구매해 프랑스로 가져간 것이며, 이후 골동품 수집가인 앙리 베베르가 1950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했습니다. 프랑스 정부 측이 직지를 대여할 경우 한국에서 압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직지심체요절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소장품으로써 보존과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직지심체요절의 반환 여부는 여전히 논란

 직지심체요절의 반환 여부는 여전히 논란입니다. 한국은 직지심체요절이 한국의 문화유산으로서 반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프랑스는 직지심체요절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소장품으로써 보존과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직지심체요절의 반환 여부가 어떻게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직지심체요절의 반환이 중요한 이유

 직지심체요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으로서, 한국의 문화유산입니다. 직지심체요절의 반환은 한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직지심체요절의 반환은 한국과 프랑스 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댓글